「공설? 사설?」 설왕설래 말도 많고, 법정다툼까지 이어지며 주민·지역 갈등을 초래하던 종합장사시설 설치에 대해 철원군이 공설종합장사시설을 조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郡은 올해 8월부터 2027년 말까지 4년 5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철원군 소유의 부지인 서면 자등리 산143번지 일원 10만1,510㎡에 화장장과 봉안당, 자연장지 등을 비롯해 진입로와 주차장, 이용객 편의시설을 조성하기로 하고, 세부 시설은 「철원군종합장사시설설치추진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 후 철원군의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180억원 가량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郡은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용역, 국비신청 및 사업착공 순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화장장과 봉안시설 등 장사시설 설치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료사진 – 지난 2020년 사설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거리 현수막 사진
그동안 철원지역을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에는 화장시설이 없어 서울과 춘천, 인제 등에 위치한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해 주민불편 및 장례비용 부담이 컸다.
이에 郡은 2021년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4월 철원군종합장사시설 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서면 자등권역 이장을 주축으로 자등장사시설유치위원회가 구성해 철원군 종합장사시설 유치건의서를 郡에 제출하는 등 종합장사시설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郡은 종합장사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장례편의와 일자리 창출 등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郡 관계자는 “이번 공설 종합장사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철원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함은 물론 군부대 이전, 인구감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협의하고 소통하여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윤모 자등리 유치위원장은 “자등리 지역 종합장사시설 설치에 지지를 보내준 관내 사회단체를 비롯, 이현종 철원군수, 박기준 철원군의회 의장 등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