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42만 여명이 찾은 국민정원 고석정 꽃밭이 드디어 이번 주말 20일(토)에 개장된다.
이상 기후로 인해 꽃밭을 조성하는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던 고석정 꽃밭은 관상용 양귀비와 안개초, 금어초, 수레국화, 유채 등 매력 있는 꽃들로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지역주민, 면회객 등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휴게공간, 체험거리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는 극심한 꽃샘추위에 이어, 아침과 저녁에는 추웠다가 한 낮에는 30도 가까이 기온이 상승하는 등의 이상 기온으로 꽃들의 발화상태가 예년에 비해 다소 활성화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郡은 6월 경에는 전국에서 마지막 봄꽃을 철원에서만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말까지 무료 운영 후 내달 1일부터 폐막까지 유료화하기로 했다.
고석정 꽃밭 봄 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이지만, 늦어도 매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는 입장해야 꽃밭 관람이 가능으며, 유료화로 전환되면 입장료는 6,000원(3,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교환). 지역주민은 입장료가 면제되고 매주 화요일은 청소와 관리 등으로 개장하지 않는다.
▮포성이 울리던 군사훈련지가 희망의 꽃밭으로
철원 고석정꽃밭은 불과 9년 전만 해도 탱크가 기동훈련을 하고 포성이 가득한 군사 훈련지였다.
1971년부터 포사격 훈련장으로 사용되던 고석정 Y진지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철원군은 훈련장 이전을 추진해, 2007년 군부대와 포훈련장 이전 합의 이후 2016년 1월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현재의 고석정꽃밭이 탄생했다.
그해부터 주민들은 꽃을 심고 나무를 깎아 투박하지만 정성스러운 조형물을 만들어 꾸미기 시작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문을 열어 힐링 명소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쟁을 대비하던 포훈련장에 평화의 꽃을 키워간다는 스토리텔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는 의미까지 담겨진 고석정 꽃밭은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대성공을 이뤄냈다.
▮2023년 고석정 꽃밭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두배!
2023년 봄 시즌 꽃밭은 기존과 무엇이 다를까?
지난해 비해 올해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2배로 증가했다.
부스 확장 공사를 통해 기존 10개 남짓하던 먹거리 부스를 16개로 늘렸으며, 철원 특산품인 쌀, 사과 같은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도 추가 설치해 철원을 찾는 관광객이 철원의 질 좋고 맛 좋은 특산품을 관광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조성했다.
또한 SNS 인기명소 고석정에서 소정의 보증금을 맡기면 대여할 수 있는 화관을 제공해‘꽃’밭답게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거리도 새로 조성했다.
여기에 기존보다 조금 더 넓어진 버스킹 공연장에선 주말 및 공휴일, 하루 2팀씩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올해 고석정 꽃밭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마지막 봄의 정취와 함께 추억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오감만족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 김현석 소장은 “국민정원 철원 고석정 꽃밭은 매 개장 때마다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며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웃음꽃이 만발한 꽃밭을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