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겁의 세월을 보내면서 기암괴석과 주상절리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철원한탄강을 걸으며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찬바람이 불고 추위가 몰아쳐야 만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얼음트래킹은 이달 말 마무리하고 다시 10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에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래프팅과, 탱크가 포를 쏘며 전술훈련을 하던 훈련장을 형형색색의 꽃들로 물들인 감성과 힐링의 고석정 꽃밭이 개장될 예정이다.
한탄강 물윗길은 2020년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8km의 트래킹 코스로 지질명소인 송대소, 고석정, 순담 등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등록문화재인 승일교 등 철원의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물길 따라 걸으며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초고의 명품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22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와 연계되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과 더불어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현종 군수는 “한탄강의 수위 상승과 래프팅 관광 운영 등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한탄강 물윗길이 아쉽게도 오는 3월말 종료된다”며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탄강을 걸어볼 수 있겠지만, 5월부터는 축구장 33개 규모의 광활한 고석정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