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1-09-17 15:49

  • 기획취재 > 인물대담

[대담]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장식 인재대국, COTI가 책임지겠습니다.

기사입력 2009-01-15 14:07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새로운 시대인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에 공무원의 역량을 변화시키고 역동적인 글로벌 환경에서 창의적인 교육과 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정장식 원장을 만나보았다.

 


정 원장은 바쁜 가운데서도 인터뷰에 응하면서 특유의 강한 어조와 힘이 넘치는 모습을 통해 기자의 질문에 분명하고 뚜렷한 소신과 뜻을 밝혀 인재대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책임자다운 면모를 엿 볼 수 있었다.


1. 최근의 근황과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 3월 우리나라 공무원 교육의 중심축인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이라는 귀한 소임을 맡아 설레는 마음으로 취임사를 한 것이 그저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넘기고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한해는 토, 일요일도 없이 바쁘게 11개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저탄소 녹색성장과정’을 신설하였고, 공무원의 마음을 변화시킬 ‘창조학교’를 준비하며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다시 한 번 천하의 인재를 가르치는 이런 귀중한 자리에 앉도록 응원하고 도와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리고 2009년에는 제게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글자 그대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다음 해인 1949년 3월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개원하여 공무원 교육의 주춧돌이 된 지 올해로 어언 60년이 됩니다. 지난 60년 동안 중앙공무원교육원은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받침하며 대한민국과 희로애락을 나누었습니다.


막 공직에 입문한 행정고시와 7․9급 합격자, 그리고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교육하고 있고, 한국의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사이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교육기관과의 지원․협력 사업을 수행하며 1년 365일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 바로 이 곳 중앙공무원교육원입니다.

 

▲ 정장식 인생 이야기 '뒤집어 본 세상이 더 아름답다' 표지

3. 얼마 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에 대해 대법원이 대구고법에 환송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한 현재의 심정은 어떠신지요?


지자체장으로서 시정의 온갖 일을 맡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해다툼도 으레 있기 마련이지요. 그 가운데에서 공익과 사익을 정당하게 견주어 결정하려고 한 저의 노력이 소송으로까지 비화되고 오해를 받아 공인으로서나 심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로서 법적으로 해명이 되고 정의를 바로 세워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1심, 2심에서 벌금 1천만 원과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을 때 항소를 포기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아무리 되새겨 보아도 당시로서는 지역 전체의 공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던 결정을 유죄라고 인정한다면 지금도 행정현장에서 소신 있게 일하고 있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누가 될 것 같아 대법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법적 관점에서도 그간 공직생활을 하며 지켜온 소신과 원칙이 인정되었으니, 앞으로도 국민과 공익을 위해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업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4. 정장식 원장은 38세에 거창군수를 시작으로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실, 상주시장, 민선 포항시장 등 많은 행정경험을 가지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나라 행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고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는 일반직과 선출직, 중앙과 지방을 비교적 두루 경험해본 경우인 것 같습니다. 36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바로는 우리나라 행정 공무원들이 소신과 열정보다 아직도 무사안일, 복지부동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업무에 대한 평가가 잘잘못을 잡아내는 감사에 초점이 있다 보니 공무원들이 소신을 펼치지 못하고 하던 방식대로, 문제를 만들지 않는 선에서 처리하는 위험기피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듯합니다.


그러다보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적당히 미봉책으로 그때그때 덮어버리게 되고, 그 해악은 모두 국민에게 돌아가지요. 그래서 우선은 공무원들이 국가관·가치관을 스스로 반듯하게 세워서 그 소신대로 업무를 해야 할 것이고, 나아가 적극성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역설적이기는 합니다만, 우리 행정의 가장 큰 경쟁력도 사람의 힘, 인재의 힘이라고 보는데, 공무원교육원장으로 일해 보니 공무원이 잘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걸 확실히 알았습니다. 사실 반세기 만에 맨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게 한국 공무원들입니다. 그런 강한 정신력과 더불어 21세기 지식사회에 필요한 창의력, 포용력까지 갖춘다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선진일류국가로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은 주어진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자는 것이 저의 가장 큰 포부입니다. 요즘처럼 공자의 ‘정명(正名)’이라는 말이 와 닿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라는 자리는 국가를 지탱하고 국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공직자 양성에 책임이 있는 자리입니다.


금년은 저희 중앙공무원교육원이 6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 새로운 60년은 모방이 아닌 창조가 필요한 때이고, 저는 그 해답을 책 과 마음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 읽는 문화’를 교육과정 속에, 그리고 교육원 내에 불러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책 속의 새로운 지식과 융합하여 창의성을 발휘하고, 마음속에서부터 시작된 변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도록 ‘창조학교’를 운영하여 성숙하고 질적으로 도약한 사회를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완성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훗날 누군가가 “정장식 원장이 참 잘했었지.”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오늘도 희망의 돛을 올린다!' 정장식 저 표지

 

6. 정장식 원장은 글쓰기는 물론 강연에도 매우 인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최근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끝으로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하나 전해 주십시오.


지금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다, 어렵다 하면 더 어려워지는 것이 경제의 생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는데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만 있다면 무엇을 못해내겠습니까? 6.25의 잿더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실히 일한 덕분에 88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고, 세계 경제 13위의 기적을 이룬 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IMF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금붙이들을 모으며 힘을 보탠 것이 바로 우리 국민입니다. 


희망의 등불은 가까운 곳에도 있습니다. 저희 교육원에서 며칠 전에 시작한 ‘장애인 특채자 과정’의 교육생들을 보면 아직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고 느끼곤 합니다. 다소 불편한 몸으로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시각장애임에도 노트북에 직접 타이핑을 하며 열정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그들에게서, 위기와 어려움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부디 굳은 의지와 단합된 힘으로 이 난국을 함께 헤쳐 나갔으면 합니다. 저도 제 자리에서 묵묵히 인재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1950년 포항에서 출생하여 경북사대부고· 서울대 경제학· 서울대 행정대학원· 독일 KIEL 대학교 DIPLOM과정 수료했으며, 제12회 행정고등고시· 경남 거창군수·내무부 재정․지도과장· 경북 상주시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청와대 행정비서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내무전문위원· 민선 2․3대 포항시장· 대구대 무역학과 객원교수로 있다가 지난해 3월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평소 좌우명은 ‘정직’으로 평소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하며 최근 즐겨 읽은 책은 박세일 저 <대한민국 선진화전략>이라고 한다. 그의 인재관은 ‘일도 잘하고 인간미가 넘치며 정직하고 청렴한 일꾼’이라고 말했다.

                                                 (김천인터넷뉴스 제공)

철원인터넷뉴스 ()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