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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오후 6:34:32 입력 뉴스 > 철원뉴스

【연재】철원-흙수저가 금수저 된 사연(13)
흙수저 중 흙수저 지해용…
인생 막장에서 발견한
한 줄기 빛이 인생을 바꾸다(열두번째 이야기)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가정형편으로 도둑의 누명까지 쓰던 지해용.

 

 

그러던 그는 인생역전을 꿈꾸며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실력(?)으로 업계를 뒤흔들며 최고의 경지까지 오르는 희열을 맛 보기도 했다.

 

‘특별한 꿈을 향한 특별한 행동’으로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지해용이지만 그에게도 인생의 어두운 그림자는 빗겨가지 않았다.

 

 

산악전, 공중전, 수중전까지 다 겪었지만 젊은 나이에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간 지해용의 미래는 더 이상 없는 듯 했다.

 

그러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그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의 십자가 불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길거리의 삶에서조차 구박덩어리가 되어 세상으로 밀려난 지해용의 손을 잡아 준 것은 도심 변두리의 작은 교회 십자가 불빛이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십자가 불빛을 따라 걸어 들어간 그는 예배당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서 온갖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며 대성통곡을 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과 세상, 자신을 원망하던 입술에서 회개와 용서의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가슴 속 깊은 어딘가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단 한번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해 본 일이 없었던 지해용이 피를 토하며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 준다.

 

 

예배당 문 앞에서 기도하던 지해용을 바라보던 개척교회 담임목사였던 것이다.

 

“누가 갑자기 머리에 손을 올리기에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고 나가라고 하는 줄 알고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목사님이 기도를 해주고 계셨다”며 그 당시를 회상하던 지해용의 눈가가 촉촉이 젖는다.

 

 

그 자리에 앉아 목사님에게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고백하듯이 다 털어 놓은 지해용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목사님에게 질문을 한다.

 

그러자 그 목사님은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이유없이 시련과 아픔을 주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시기 위해 당신에게 그런 시련과 아픔을 주셨을 것이고, 반드시 헤쳐나 갈 용기와 방법도 분명히 주실 것입니다”라는 답을 듣게 된다.

 

 

그렇게 목사님과 대화를 나눈 지해용은 찬 새벽공기를 마시며 함께 인근의 해장국집에서 해장국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운다.

 

“당시에는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사실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하나님은 과연 시련과 고난의 상황에서 반드시 헤쳐나 갈 방법과 용기를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힌다.

 

 

지하철역 노숙자 생활로 며칠간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지해용은 목사님과 함께 먹은 해장국 한 그릇으로 짱짱하고 든든한 배를 내밀고 또 다시 세상을 향해 새로운 인생을 쓰기 위해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당장 집까지 갈 차비조차 없던 그의 사정을 미리 알아 챈 목사님은 그의 손에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쥐어준다.

 

 

“그때 목사님이 주신 만원이 지금의 지해용이 있게 된 뿌리다”며 “그 인연으로 지금 장학사업과 사회복지사업, 남들이 모르는 기부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만원을 손에 쥔 그는 발걸음도 가볍게 가족이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연재】철원-흙수저가 금수저 된 사연(14)

 

흙수저 중 흙수저 지해용…

“특별한 꿈을 꾸거든

           특별하게 행동하라"

(열세번째 이야기)

 

 

 

 

 

 

 

 

 

 

 

 

 

최종섭 기자(cjs85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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